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 했던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종종 지나간 역사의 기록에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힌트를 찾곤 한다. 조선의 왕 정조 또한 매일의 국정 기록인 ‘일성록’을 통해 당시의 문제를 풀어나갔다. 이 기록은 오늘날 ‘세계기록유산’으로 남아, 우리에게 소중한 과거의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전시, ‘일성로그: 등장人물’은 그 교훈을 현대의 시선으로 풀어내려는 특별한 시도다.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일성-log’ 팀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조선 시대의 일상과 인물들 속에 담긴 기록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을 더욱 깊이 있게 바라보게 한다.
“일성-log 팀은 어떤 목적으로 모이게 되었나요?”
일성-log 팀은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모임입니다. 저희는 ‘일성록’이라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기록의 중요성을 널리 전파하고자 모였습니다. 일성록은 대중에게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록물이지만, 그 안에 담긴 역사적 가치와 이야기는 매우 큽니다. 저희는 이런 유산을 현대 사회와 연결하고, 기록의 소중함을 대중과 나누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번 ‘일성로그: 등장人물’ 전시를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요?”
이번 전시는 저희가 일성록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노력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일성록은 조선의 왕 정조와 긴밀하게 연결된 기록물인데요, 대중들이 정조라는 인물에게 느끼는 친근함을 활용해 이 기록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정조가 만나고 대화를 나눈 관료, 종친, 백성들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와 에피소드를 관객들에게 들려주면서, 그들이 살았던 시대와 삶을 생생하게 전달하려 했습니다.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활동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활동은 전국 각지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그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활동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일성록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기록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mz세대가 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전통은 일시적인 유행과는 달리, 오랜 시간 사람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mz세대 또한 고궁을 찾거나 전통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문화유산이 자신들의 정체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이처럼 전통이 가진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더 깊은 의미와 지혜를 알리기 위해 문화유산에 더욱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많은 문화유산 중에서 ‘일성록’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성록은 조선왕조실록과 함께 조선의 중요한 역사적 기록물입니다. 하지만 실록에 비해 대중의 인지도가 낮은 편이죠. 저희는 이 귀중한 기록물이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성록을 주제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록을 통해 조선의 왕과 백성, 그리고 그들의 일상적인 삶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전시 준비 과정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전시 준비 과정은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어려운 점도 많았습니다. 장소를 정하고,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과정은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팀원들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졌습니다. 전시의 주제가 ‘인물’이라는 점도 의미 있었고, 그 인물들이 결국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와도 맞닿아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기록의 가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록은 과거를 돌아보게 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줍니다. 작은 기록이지만 그것이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더 나은 선택을 하게 하는 힘이 된다고 믿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저희는 ‘기록을 하면 행운이 온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기록의 중요성과 그 안에 담긴 삶의 교훈을 전하고자 합니다. 과거의 기록을 통해 얻는 조언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기록을 남김으로써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찾는 과정에 대한 보람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번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경주에서 열리는 세계국가유산산업전과 수원화성문화제에서도 일성록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기록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성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청년들의 열정이 전시 곳곳에 담겨 있다. 이들의 노력과 의지는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며, 그들이 만들어갈 미래는 더욱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