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내면으로 향하는 음악을 찾게 된다. 그런 순간에 우연히 마주하게 되는 밴드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리도어일 것이다. 그들의 선율은 차갑고 고요한 바람처럼, 듣는 이의 마음을 조용히 스쳐 지나가며 깊은 울림을 남긴다. 데뷔 5년 차를 맞은 이 밴드는 마치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펼쳐진 낯선 풍경처럼, 서서히 그들의 음악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리도어라는 이름은 마치 하나의 문과도 같다. 보컬 이등대의 성 ‘Lee’와 사람들을 그들의 음악 속으로 초대하는 ‘Door’의 결합, 그것이 바로 리도어다. 이들은 2020년에 결성된 4인조 인디 밴드로, 그 이름 속에는 그들의 음악이 듣는 이의 마음에 문을 두드리길 바라는 깊은 바람이 담겨 있다. 홍대 인디씬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그들의 음악은 동양적인 감성과 현대적인 사운드를 결합한 독창적인 모던 록이다. 이 음악은 마치 시간이 멈춘 어느 순간, 자연의 고요함 속에서 흘러나오는 서정적인 멜로디처럼, 청중의 가슴 깊이 스며들어 감성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리도어의 음악적 세계는 단순한 멜로디 이상의 것을 담고 있다. 그들의 음악은 오리엔탈 사운드와 현대적 모던 록의 조화를 통해, 듣는 이에게 마치 한 편의 시처럼 다가온다. 리도어의 음악 속에는 깊은 감성이 녹아 있어, 단순히 듣는 이의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을 넘어, 마음 속 깊은 곳에 묻어둔 감정들을 건드린다. 이는 청중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며, 그들의 음악이 단순한 노래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2024년 8월, 리도어는 디지털 싱글 ‘세상소음’을 발표하며 다시 한번 그들의 음악적 세계를 확장했다. 이 곡은 현대 사회의 소음을 주제로, 강렬한 사운드와 인상적인 가사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보컬 이등대는 이 곡의 작사와 작곡을 맡아, 그가 가진 감성적 깊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리도어의 음악은 듣는 이를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게 하고, 그들만의 독특한 세계로 인도한다.
리도어는 단순히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를 넘어, 자신들만의 음악적 우주를 구축하고 있다. 그들은 데뷔 이후 수많은 클럽 공연과 페스티벌 무대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선보이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2021년에는 ‘2021 뮤즈온 아티스트’로 선정되며 주목받는 신예로 자리잡았다. 앞으로도 리도어는 그들만의 감성을 담은 음악으로 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계속해서 그들만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